지난해 10월22일 ‘윈도우7′을 내놓으며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는 이렇게 말했다. ‘윈도우7은 고객 목소리를 철저히 듣고 만든 제품이다. 큰 변화보다는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기능들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뒀다.’ 기대 이하 성적을 거둔 ‘윈도우 비스타’에서 얻은 교훈 때문이다.
윈도우7이 10월22일로 첫 돌을 맞았다. 일 년 전 약속은 이용자 가슴에 받아들여졌을까. 대체로 그런 모양새다. 지난 1년 동안 국내에서 400만 카피가 넘는 윈도우7이 보급됐다. 새 PC에 기본 탑재됐거나 개인이 따로 구매한 수량이다. 기업에서 단체 도입한 수까지 포함하면 500만대에 이른다. 국내 전체 PC를 2500만대로 보면, 100대 가운데 16대가 윈도우7 기반으로 돌아간다는 얘기다. 전세계 윈도우7 보급 수는 2억개가 넘는다.
특히 요즘 나오는 PC는 대부분 윈도우7을 운영체제로 탑재했다. 한국에선 100대 가운데 95대가 윈도우7을 채택했다. 1년 전만 해도 새 PC가 윈도우7을 탑재하는 비율은 25%에 불과했다. 이 정도면 1년 동안 연착륙에 성공한 모양새다.
몇 가지 눈에 띄는 지표도 있다. MS가 자체 실시한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윈도우7 이용자의 94%가 ‘매우 만족’ 또는 ‘만족한다’고 대답했다. 바탕화면이나 아이콘, 창 색깔 등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다운로드 테마’를 쓰는 이용자도 74%에 이르렀다. 화면 양쪽에 창 두 개를 나란히 붙여놓고 쓰는 ‘에어로 스냅’을 이용한 횟수는 1억5천만번, ‘에어로 셰이크’는 2천만번 썼다. 에어로 셰이크는 원하는 창만 남겨두고 나머지 창을 한꺼번에 최소화하는 기능이다. 활성화시킬 창틀을 마우스 왼쪽 버튼으로 누른 상태에서 좌우로 흔들어주면, 나머지 열린 창들은 최소화된다. 윈도우 작업표시줄에서 해당 프로그램의 특정 기능을 바로 쓸 수 있는 ‘점프리스트’는 3억4천만번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MS 컨슈머 온라인 사업부 이석현 부장은 이에 대해 “윈도우7의 사용성 개선 기능들을 1년 동안 많은 이용자들이 즐겨썼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이제 갓 한 살. 윈도우7은 꾸준히 진화하는 모양새다. 앞으론 어떤 모습으로 발전할까.
이석현 부장은 “무엇보다, 기본 일상 생활의 컴퓨터 환경을 한 단계 올리는 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MS는 ‘마이크로소프트 시큐리티 에센셜’이란 무료 백신 프로그램을 윈도우7 정품 이용자에게 보급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가정이나 소규모 사무실에만 무료로 제공했지만, 9월부터는 10대 이하 PC를 보유한 사무실도 무료로 쓸 수 있도록 바뀌었다.
장벽 없는 웹 환경을 만드는 데도 일조하겠다는 생각이다. 인터넷 익스플로러8(IE8)부터 웹표준을 지원하기 시작한 게 첫 걸음이었다. 11월1일부터는 IE9 지원센터도 연다. HTML5나 CSS3 같은 웹표준 기술 기반으로 웹사이트를 꾸리려는 개발자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에서다.
이용자 경험을 보다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데도 윈도우7을 적극 활용할 생각이다. PC나 모바일 기기부터 게임기와 TV 같은 가전기기에 이르기까지 ‘끊김 없는 경험’을 제공하는 중심에 윈도우7을 포진시킨다는 전략이다. 한국MS는 PC를 TV처럼 편리한 엔터테인먼트 환경으로 꾸려주는 ‘미디어센터’를 올해부터 다시금 보급할 생각이다. ‘터치’ 기능을 지원하는 기기들에서 보다 윈도우 관련 응용프로그램들을 쉽고 편리하게 쓰도록 돕는 일도 진행한다.
가장 눈에 띄는 움직임은 윈도우7을 이른바 ‘개인용 클라우드 컴퓨팅’(PCC)에 최적화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엔 윈도우7과 ‘윈도우 라이브’의 협력이 전제돼야 한다. 윈도우 라이브가 제공하는 사진·동영상 앨범이나 25GB 무료 웹 저장소 ‘스카이드라이브’, PC-모바일-가전기기를 똑똑하게 동기화해주는 ‘윈도우 라이브 메시’ 등이 패키지 형태로 포함된 ‘윈도우 라이브 에센셜’이 11월부터 국내에 출시되는 PC에 기본 탑재될 전망이다. 한국MS IT프로 기술전도사인 백승주 차장은 “내년 1·2월께면 국내에 출시되는 대부분 PC에 윈도우 라이브 에센셜이 기본 탑재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이용자는 PC에서 작성한 문서를 실시간으로 스마트폰과 웹 저장소로 동기화하고, PC에서 내려받은 MP3 음악도 굳이 복사할 필요 없이 이동중에 스마트폰이나 차 안에서 곧바로 들을 수 있게 된다. 이를테면 구름처럼 둥둥 떠 있는 머리 위 서비스에 접속해 언제, 어디서나, 기기에 상관 없이, 무엇이든 꺼내 쓸 수 있는 세상 말이다. 백승주 차장은 “어떤 서비스라도 기기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 시간, 원하는 장소에서 즐길 수 있게 하겠다는 게 마이크로소프트 PCC의 핵심 개념”이라고 소개했다.
기업 시장에서도 윈도우7은 일 년 동안 눈에 띄는 성과를 낸 모양새다. 대표 사례는 삼성전자, 신한은행, 연세대학교 의료원, 호스트웨이, 대한항공, 신세계, KBS 등 10여곳 기업은 윈도우7 공식 출시에 앞서 미리 기업 내부에 도입해 써보는 ‘조기도입 프로그램’에 동참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는 10월말까지 국내 모든 사업장 PC를 윈도우7로 바꾼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해외 사업장도 윈도우7로 전면 교체할 예정이다.
현대카드도 올해 말까지 회사 전체 PC를 윈도우7 기반으로 교체한다. KBS와 대한항공은 전체 PC의 절반 정도를 윈도우7로 돌린다. LG CNS는 주요 업무는 가상 윈도우 환경으로, 개인들이 쓰는 현업 단말기는 윈도우7로 대부분 교체했다.
한국MS 비즈니스 마케팅 본부 장홍국 상무는 “호주에서 교육기관에서 윈도우7을 대규모 도입한 사례가 있지만, 기업만 놓고 보면 삼성전자가 전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도입 사례”라며 “올해 회계년도가 끝날 때까지 국내 전체 PC의 18~20%까지 윈도우7 도입 비중을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소개했다.
또한 “2014년이면 윈도우XP 지원이 공식 종료되는 만큼, 내년부터는 많은 기업들이 윈도우 업그레이드 비용을 새 예산에 반영할 전망”이라며 “이런 기업고객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따로 제공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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