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하나로텔레콤,
파워콤은 각각 차별화한 광케이블 기반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로 고객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이들 업체는 고유 브랜드와 함께 각종 부가서비스를 추가해 경쟁사 대비 우위를 확보하려는 마케팅을 펼친다.
따라서 빠른 인터넷을 사용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먼저 이들 업체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특성과 가격을 꼼꼼하게 살펴보면 서비스 선택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KT= KT는 '
엔토피아'라는 브랜드로 지난 2001년 말 광케이블 기반 초고속인터넷 시범서비스를 시작하고 그 이듬해 3월 상용화했다. 엔토피아 가입자는 2005년 12월 기준으로 72만7000명으로 KT의 총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624만명 중 약 11.7%를 점하고 있다.
기존의 xDSL(ADSL, VDSL) 방식의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와는 달리 랜(LAN) 방식으로 랜 케이블(UTP)이 설치된 아파트나 빌딩에 광케이블을 통해 초고속인터넷을 제공한다.
가장 큰 특징은 상ㆍ하향 속도가 100Mbps로 동일하다는 것. xDSL 방식은 전송 기술 특성상 상향 속도에 제한이 있는 데 비해 엔토피아는 랜방식이기 때문에 다운로드 속도와 동일한 업로드 속도를 자랑한다.
광케이블과 랜장비를 이용해 접속 속도와 안정성이 우수하며 아파트 단지 내 가입자간 커뮤니케이션이 용이해 사이버반상회, 영상전화, 영상회의 등 멀티미디어 생활을 실현할 수 있다고 KT측은 설명한다.
엔토피아는 일반적인
메가패스 상품과는 달리 서비스 지역이 신축 아파트 등 랜시설이 구축된 건물로 제한된다.
현재 전국 3100여 개 아파트 단지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 기존 아파트를 리모델링할 때 엔토피아를 신청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엔토피아 서비스 요금은 무약정시 3만6000원, 1년 약정 때 5% 할인 3만4200원,2년 약정 때 10% 할인 3만2400원, 3년 약정 때 15% 할인 3만600원이며 초기 설치비는 3만원이다.
서비스에 가입하면 홈페이지공간 20메가, 이메일 공간 20메가, 아이디스크 공간 20메가를 무료로 제공해 준다.
KT는 지속적인 품질혁신과 새로운 부가서비스 제공을 활용해 고객 충성도를 높이고 가입자당 수익(ARPU)을 확대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또 선발 사업자답게 중소도시와 농어촌을 막론하고 엔토피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일반 주택 가입자를 위해서는 FTTP(Fiber To The Pole) 방식인 엔토피아-홈 서비스를 개발해 아파트 단지의 엔토피아와 동일한 가격으로 초고속인터넷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KT 관계자는 "대용량 전송이 가능한 이점을 살려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만들고 있다"며 "이를 통해 다른 경쟁사와 차별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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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포스= 하나포스 광랜은 하나로텔레콤이 초고속정보통신 건물인증 아파트(주상복합 포함)에 대용량 광스위치를 설치해 빠르고 안정적인 속도로 인터넷을 즐길 수 있도록 제공하는 서비스다. KT 엔토피아와 같이 최대 100Mbps급 속도를 제공해 동영상ㆍ음악ㆍ온라인 게임ㆍ대용량 파일 등 대용량 멀티미디어 콘텐츠의 이용이 쉽다.
하나로텔레콤은 2001년 12월 서울 서초동 삼풍아파트를 대상으로 하나포스 광랜 서비스를 처음 시작했다. 지난 2004년 하반기부터 하나포스 광랜 서비스의 시장 진입을 서두르기 시작했다. 서비스 지역을 대상으로 빠른 전송 속도를 통해 영화ㆍ음악 등 수백 편의 콘텐츠를 마음대로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키고 전화 묶음 상품과 같은 부가 혜택을 강조하고 있다.
전국 8800개 아파트 단지 중 작년 12월 말 기준으로 3700개 단지에서 하나포스광랜을 약 39만1000 가입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6개 광역시와대도시 중심으로 제공해온 광랜서비스를 춘천 강릉 상주 문경 동해 삼척 화순 여수 등 소규모 22개 시ㆍ군지역으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광랜 서비스의 커버리지가 현재 약 35%에서 60% 이상으로 증가한다.
광랜을 제공할 수 없는 기존 아파트에 대해서는
FTTH, VDSL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인터넷 속도를 높이는 전략을 채택했다. 하나로텔레콤 관계자는 "2위 사업자로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속도와 고품질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요금은 1년 약정은 3% 할인, 2년 약정은 5% 할인, 3년 약정은 10% 할인 혜택을준다. 약정이 없을 때 월 이용료는 3만3000원이다. 모뎀임대료는 없으며 하나폰(시내전화) 이용시 월 2000원만 추가하면 된다.
◆파워콤=파워콤은 작년 9월 속도와 품질을 내세워 새롭게 초고속인터넷시장에진입해 서비스 개시 이후 최단 기간에 20만 가입자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사업 초기 기술적인 문제로 신규 가입자 모집을 중단하는 우여곡절을 겪었으나속도를 무기로 꾸준히 가입자를 늘려 나가고 있다.
파워콤은 올해 100만 가입자 모집을 목표로 아파트랜 상품인 '엑스피드(XPEED)광랜' 영업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파워콤은 지난해 400만가구(620만 아파트 가구 기준)가 엑스피드 광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커버리지를 65%까지 확대했으며 연말까지 전국 아파트(2006년 말 676만 아파트 가구 기준)의 93%에 최고
100Mbps의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일반 주택에 대해서는 엑스피드 광랜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전주에 광(光) 장비를 부착하는 옥외용 광랜 장비를 시범 적용하고 시범 결과를 토대로 지역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파워콤은 100Mbps의 속도를 제공하지 못하는 일반 주택에는 10Mbps의 속도를 보장하는 '엑스피드 프라임'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11월 파워콤이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을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75% 이상이 빠른 전송 속도를 파워콤의 첫 번째 가입 이유로 꼽았다. 파워콤측 관계자는 "초고속인터넷 시장의 키워드가 '속도'이며 '파워콤 엑스피드=빠른 인터넷'의 이미지가 정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파워콤은 최단 기간 20만 가입자를 달성했던 '속도 우선 마케팅 기법'을 올해도 지속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장 혼탁 행위를 방지하는 '
클린마케팅 3대 실천지침 준수 캠페인'을 전개해 속도와 품질 등 본원적인 경쟁력을 기반으로 고객과 접촉하고 기존 수수료 중심의 영업 활동을 가능한 한 없앨 방침이다. 고객과 한 약속을 철저히 준수하고 고객센터 24시간 장애 응대, 야간ㆍ휴일 출동과 품질평가단 운영 등을 통해 후발 사업자로 약점을 극복하는 것도 파워콤이 지향하고 있는 마케팅 전략이다.
아이모리
웹하드(웹메일), PC안심이(바이러스ㆍ스팸방지), 클린웹(유해ㆍ음란사이트 차단), 아이케어(인터넷ㆍ게임중독 방지)를 제공하고 유해 동영상파일 차단서비스도 곧 출시한다. 이는 고객들이 인터넷상의 모든 유해요소로부터 자유롭게 안심하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회사측은 강조했다.